자만심이 들면 고개를 들어 임윤을 보라


임윤의_작업환경.jpg



저는 4-5년차,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많은 분들이 댓글로 '님 정말 일본어로만 먹고 삼?' 이라고 물어보셨는데,

네. 저는 일본어만 할 줄 압니다. 영어는 정말 정말 못합니다. 흑흑. 물론 옛날에는 영어 좀 해서
어떤 시험에 합격하긴 했는데, 그건 시험용이었고 정말 정말 영어를 못합니다.

그리고 일본어도 한일번역을 겁내 못해서 일한번역으로만 먹고 삽니다.

그래서 저도 일본어가 영어에 비해 일감이 없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어찌어찌 메마른 자가 우물을 팠더니 어느정도 살게 되었고 -_-;;


지금은 일이 너무 많아서 잠을 쪼개야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_-;


그리고 생각했지요. 아, 나 이 정도면 꽤 잘나가는 번역가 아닌가 후후훗.
실제로 회사 잠깐 다녔을 때의 월급보다 훨씬 많이 벌기도 해서요.

하지만 그건 제 착각과 자만심이었습니다.


여러분, 자만심이 들면 고개를 들어 임윤을 보세요.


보통, 번역 일감을 주는 PM들은 번역가가 연락을 안 받으면 다른 번역가에게 일감을 주잖아요?

근데 임윤 사장은 아닙니다. 사장이 일어나서 연락받을때까지 PM들이 기다려요. -_-; 

정 연락을 안받으면 울면서 전화해서 제발 이 일좀 해달라고 매달립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안 주더군요.

이 모습을 보면서.... 아 번역가가 갑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전 처음 알았습니다. -_-;;;;

그리고 단가 올리는 걸 겁내지 않더군요. 이는 그만큼 퀄리티가 훌륭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배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마케팅이나 게임쪽에서는 어느 정도 평판이 났더군요.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보면서, 나는 과연 번역가가 갑이 되는 경지에 이르렀는가 생각해봤는데....


털썩. orz  전 아마 백만년은 더 커야할 거예요...

트라도스도 조금 다룰줄 안다고 후훗! 하고 자신감과 자만심 사이를 느꼈는데 임윤사장이 뭐 하나 알려주면 으윽 나는 아직 멀었군! 하고 무릎을 꿇습니다.

사장도 언젠가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솔직히 사장은 하루에 한 5시간 밖에 안 꺠어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일하는 시간은 1-3시간 되나 -_-;;;

그런데도 에르베레제를 사고 개와 새를 끌어안고 뒹굴 수 있음에 부러울 뿐입니다.


어쨌든 이런 사장의 삶의 부러우시다면, 실미도를 신청하세요.

화장으로 환골탈태 하고 싶다? 그럼 메이크업 실미도 ㄱㄱ

모두 부자가 되어보아요

실미도 0기 후기 3



 그 판교 프로젝트에서 있었던 얘기를 좀 더 풀어보겠습니다.

 정말 그 프로젝트에서는 참으로 다양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나름 프로젝트 내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고 -_- 각종 질문들이 저에게 쏟아지더군요.

 쟤 트라도스 잘 한대!!! 우와! 쟤한테 물어보자!!! 하고 많은 분들이 저를 갉아 먹었습니다. 참고로 이건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몇 번 이랬습니다. -_-...  아니, 트라도스 할 줄 아는 사람이 그리 없나??? 나 정도로 잘 한다고 하게...



 어쨌든 그 소문이 PM에게도 들어갔는지, PM은 저에게 번역 검수를 맡겼습니다. -_-
 

 저는 수많은 파일들을 열어보며 눈이 시뻘개졌고... 이 분들 번역은 참 멀쩡하신데 컴활 능력과 트라도스는 

 왜 안 되는 걸까 궁금증을 품으며... 열심히 체크를 했습니다.

 체크 작업을 한 지 일주일 쯤 지났나.

 어느 날이었습니다.

 트라도스에는 원문과 번역문이 나란히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원문과 번역문 대조가 아주 수월하죠.

 분명 원문에는 일본어로 꽤 많은 글자가 쓰여져 있는 세그먼트(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번역문에는


  "모릅니다."


 라고 쓰여져 있더군요.



 ...저는 잠시 내가 너무 많은 글자를 봐서 뇌가 맛이 갔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분은 회사를 다니며 번역을 하시는 분이셨는데 평소엔 참 조용한 분이셨습니다.

 제가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OO 번역가님 ^^ XX파일에 QQ 세그먼트에 '모릅니다.'라고 쓰여져 있는데요. 이건 뭔가요?"


 그러자 그 분 하시는 말.


 "아 죄송해요 ^^; 너무 모르겠어서요."


 ...........................


 순간 저는 말을 잃었고. -_-

 
 "아,...예...^^;;;;그래도 모릅니다로 써놓으시다니 ㅣ허허허"


 "죄송해요 ^^;;;"



 ...

 제가 어떻게 했냐면

 그냥 PM에게 꼰질렀습니다. -_-

 뒷 얘기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조, 좋은 밤 or 하루 되세요 -_-;;;

실미도 후기 3



사쟝의 에코벨라_jpg


일이 너무 많아 지치는군요.

댓글에 몇몇 분들께서 물어보셨는데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일본어 번역을 하고요. 정말 영어를 못합니다. 아임파인떙큐는 할줄 알아요. 그리고 지금은 일이 너무 많아서 감당하기 힘듭니다. 
이상 답변이 되셨길.

여튼 

그 프로젝트를 통해 저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TM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도 계셨고 알집-_- 을 모르시는 분도 계시긴 했지만

그 대다수의 문제가 트라도스로 발생한 것들이었고... 많은 분들이 트라도스를 모르셨습니다. -_-

하지만 뭐 트라도스는 이 프로젝트에서 '나 트라도스 모름' 이라는 인상을 찍이더라도-_-
여기에서 익히고 일끊기고 -_- 다른 업체가서 써먹으면 되니까요.

그렇다고 번역적으로 큰 문제가 있었느냐.
음...

여러분, 현재 번역 시장에서 중요한건 정확하고, 빠르고, 많이 라고 저는 배웠슴다.

한 단어 갖고선 이 단어가 맞니 저 단어가 맞니 밤새 토론하는 건 그다지... -_- 뭐 납기가 너무너무 널널하면 그럴 순 있겠지만...

여튼 이 세가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검색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뛰어나야만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제로 실미도에서, 제가 종종 'XX는 무슨 말일까?'라고 물으면 'XXX잖아 검색하면 나오잖아 나가 죽어' 라는 소리를 백번도 더 들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분들 중 어떤 분은...

.
.
.

어느날이었습니다.

"어떡하죠!!! XX단어가 안나와요!!"

왜 종종 있자나요, 일본어 한자로는 있는 단어인데, 일본어 사전에는 안 나오는 단어.

그분은 어떡하지!! 를 혼자 몇 번 외치시다가 프로젝트 내에서 '쟤가 컴푸터좀 한대' 라는 소문이 난 저에게 갠톡을 하시더군요.

"직원A님 XX 단어가 안나와요!"

"ㅇㅅㅇ;;; 야후 재팬 검색해봤나요"

"네네!!! 안나와요!"

"음; 신조어인가... 위블리오 일영 사전은 찾아보셨어요?"

"...일영...사전이요?"

"-_-; 그걸 안찾아 보시면 어떡해요. 일영사전에서 영단어가 나오면, 그 영단어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유추 가능하잖아요."

"...아'ㅁ'!"


참 멀쩡하게 번역 잘하시는 거 같던 분이셨는데 순간 안좋은 느낌이 들더군요...^^

여러분 검색을 생활화합시다. 흑흑






실미도 0기 후기 -2

저는 이뮨사장에게
갈리고 갈리도록 실미도를 당했슴다.

그 실미도를 통해 저는 나름의 영업실력와 트라도스와 번역 실력-_-.... 은 지금도 발번역이지만 어쩄든 얻게 되었습니다


이에 보람을 느꼈던 몇가지 체험담을 알랴드리겠습니다.

한번은 판교 쪽에서 잠시 출퇴근 인하우스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 습니다.

번역회사에서 샘플테스트를 통과한 정말 각양각색의 나이와 성별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PM과 회사사람 몇 분이 참여하신 단톡방이 만들어졌고

저는 조용히 짜져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굉장한 것들을 보았습니다. -_-;

1일차.

"텀베이스가 뭔가요?"

"TM이 뭐져?"

"트라도스는 어떻게 설치하나요!"

"TM을 열었는데 텀베이스가 안보여요!!"

"xliff 파일이라뇨? 패키지라고 주신 파일에 그런 거 없는데요?

.
.
.

그러다 며칠 뒤

평소에 톡방에 아무런 질문을 하시던 조용하신 통번역가 분께서 저에게 갠톡을 하셨습니다.

"직원A님... 질문이 있습니다."

"ㅇㅅㅇ; 넹. 무슨 일이신가요."

"제가 PM님들께 물어보기 좀 그래서요...^^"

"네. 질문하세요 ^^"


이때 전 조금 느꼈습니다. 아, 이 사람은 뭔가 안다. 아무리 PM이 질문해도 된다고 말했어도
자신의 멍충함을 PM에게 뽐내는 다른 어리석은 이들과는 다르구나!!...

여러분 혹시 몰라서 말씀드리는데

PM이 모르는 거 질문하라고해도

TM이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텀베이스 적용 어떻게해요?
이거 워드 파일로 납품하라고요? 트라도스 파일이잖아요. 어떻게 해요?

등등의 멍충한 질문들은 하셔선 안 됩니다. 자신의 멍충함을 뽐내지 마세요.


어쨌든 그래서. "네. 질문하세요 ^^" 라고 말한 순간,


저는 다음 문장을 읽고 차마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_-;



"^^... 알집으로 압축파일을 풀으라고 안내가 되어있는데요"

"네"

"알집이 뭔가요...? ^^"


...^^


도대체 어떻게 여태까지 컴푸터로 번역을 하시며 먹고 사셨을까.

뭐라고 답했냐고요?



"^^... 네이버에서 찾아보세요."


다음 편에선 또 다른 에피소드로....

실미도는 끝까지 실미도인듯



 저는 번역 실미도를 0기로 졸업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젠 트라도스도 어느 정도 자신있다고 생각하고... 번역도 그럭저럭한 레벨에 올랐다고 룰루루 하고 있었는데...

그건 제 자만이었습니다. -_-;;;


그제와 어제 새벽 4시, 2시쯤에 제 번역이 발번역이라는 사실을 사장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되었고

어떠케하면 이 발번역에서 헤어나올 수 있느냐라고 사장 에르베레제 끄댕이를 잡고 엉엉 울어떠니 실미 유치원을 잠깐 개강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도 에르베레제 끄댕이를 잡고 사장 살랴줘 엉엉 트라도스 엉엉 하면ㅁ서 울고 있습니다.

요점이 뭐냐고여?

번역 실미도를 하시고 계신 여러분, 한 번 배울때 잘 습득해 두십쇼.

이거 그냥 실미도 프로그램에서 한번하고 다른 곳가서 응용 안하면 100% 까먹습니다. 

번역 일감이 워드로 왓네~ 워드로 해야지~ 룰루 하션 트라도스하고 절대 친해질 수 없어요. 

그러다간 나중에 저처럼 트라도스로만 진행하는 대빵 큰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어라 실미도에서 배웠는데 뭐였더라 하고 사장의 에르베레제 끄댕이를 잡고 엉엉 울게됩니다...


되도록 자기 나름대로 트라도스 설명법을 정리해 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건 그렇고

저 진짜 일 너무많아서 죽을거 같네요. 일본어 번역으로 이렇게 돈 많이 벌 수 있을 줄이야.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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